저혈당이란?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그 이유는?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김이팜디입니다.
오늘은 당뇨를 앓고 계신 분들이 자주 겪을 수 있는 저혈당 (hypoglycemia)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seases/11647-hypoglycemia-low-blood-sugar

 

저혈당이란?

 

저혈당은 혈당(혈중 포도당 수치)이 너무 낮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70 mg/dL 이하로 떨어졌을 때 저혈당으로 간주돼요. 포도당은 우리 몸, 특히 뇌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라서, 혈당이 너무 낮아지면 다양한 증상이 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의 증상

 

저혈당 증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요.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 어지러움
• 식은땀
• 심장 두근거림
• 손 떨림
• 갑작스러운 피로감
• 배고픔
• 집중력 저하
• 혼란, 말이 어눌해짐
• 심할 경우 의식 소실

성별에 따른 미묘한 차이점: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증상을 겪지만, 여성은 저혈당이 스트레스, 생리 주기, 수면 부족 등과 겹칠 때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반대로 남성은 자율신경계 증상(예: 땀, 떨림 등)이 더 빨리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꼭 주의하세요

 

저혈당은 단순히 "배고픈 느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심하면 실신이나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아래의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 인슐린 주사 또는 당을 낮추는 경구약(예: 설포닐우레아 계열)을 복용 중인 경우
• 식사를 거르거나 늦게 먹은 경우
• 과도한 운동 후
• 술을 공복에 마신 경우

 

항상 준비해 두세요: 응급용 당분!

 

저혈당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빠르게 작용하는 당분을 섭취해야 해요. 가능한 빠른 흡수를 위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좋아요:

• 글루코스 정제 (tablets) –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용량이 정해져 있어 사용이 편해요
• 포도당 젤 –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 가능
• 캔디 – 하드캔디(예: lifesavers) 같은 단순당이 많은 사탕
• 과일 주스 (4oz) –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등
• 탄산음료 (설탕 있는 것) – 다이어트 콜라는 효과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15g의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15분 후에 혈당을 다시 측정해요. 그래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다시 15g 섭취 → 반복합니다. 이걸 **"15-15 룰"**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경우엔 꼭 의사를 찾아야 해요

 

• 하루에 2회 이상 저혈당이 반복될 경우
• 잠자는 중에도 저혈당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
• 저혈당 증상이 오는데도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 (저혈당 인지능력 저하)
•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한 적이 있는 경우

이런 경우는 단순한 대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서, 반드시 주치의와 약물 조정이 필요해요.

 

약사의 팁!

• 운전 전 혈당 확인, 혈당이 100 이하이면 간단히 간식 섭취하고 운전하세요
• 항상 응급용 사탕 또는 글루코스 정제 소지 – 특히 외출 시
• 주변 가족, 친구에게 저혈당 응급 대처법 공유
• Glucagon 처방 여부 확인 – 심한 저혈당이 자주 있는 분은 처방받아 비치하는 것이 좋아요

 

마무리하며...

저혈당은 미리 알고 대비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평소에 혈당 변화를 잘 관찰하고, 증상이 느껴질 땐 즉각적인 대처가 가장 중요합니다.

혹시 저혈당 경험이 있으셨나요? 다음엔 저혈당과 관련된 응급 키트, 글루카곤 펜 등에 대해서도 소개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