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응고제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김이팜디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혈액응고제(Anticoagulant)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혈전 예방약’,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이라고도 하죠.

 

이미지 출처: https://www.nps.org.au/professionals/anticoagulants

 

혈액응고제는 어떤 약인가요?

 

혈액응고제는 말 그대로 혈액이 응고(피가 굳는 것)되는 걸 막아주는 약이에요.
몸속에서 필요 이상으로 피가 굳으면, 심장마비, 뇌졸중, 폐색전증 같은 위험한 질병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런 걸 예방하거나, 이미 혈전이 생긴 환자에게 재발을 막기 위해 사용돼요.

 

미국에서 사용되는 혈액응고제 종류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 혈액응고제가 쓰이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1. 와파린 (Warfarin)

• 대표적인 오래된 약이에요.
• Coumadin®, **Jantoven®**이라는 이름으로도 팔려요.
• 음식,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이 많아서 INR이라는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해요.

2. 신형 경구 항응고제 (DOACs: Direct Oral Anticoagulants)

 

최근 많이 쓰이는 새로운 종류의 혈액응고제들이에요.
혈액검사를 자주 안 해도 되고, 음식 제한도 거의 없어서 환자들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DOAC 약들:

• Apixaban (Eliquis®)
• Rivaroxaban (Xarelto®)
• Dabigatran (Pradaxa®)
• Edoxaban (Savaysa®)

 

이 약은 어떻게 쓰이나요?

환자의 질병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사용돼요:

• 심방세동(AFib) 환자의 뇌졸중 예방
• 다리 정맥 혈전증(DVT) 혹은 폐색전증(PE) 치료 및 예방
• 인공 심장판막이 있는 경우 (특히 Warfarin만 사용 가능)
• 정맥혈전이 생기기 쉬운 수술 이후 예방

 

혈액응고제의 장점

• 혈전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예방해 줘요.
• 일부 약(DOACs)은 복용이 간편하고 일상생활에 제한이 적어요.
• 예방적인 용도로 쓸 경우, 삶의 질도 크게 좋아질 수 있어요.

 

단점과 주의사항은?

• 출혈 위험이 있어요. 작은 상처도 오래 피가 날 수 있고, 심하면 위장 출혈이나 뇌출혈이 생길 수도 있어요.
• 다른 약이나 음식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 약을 빠뜨리거나 과다복용하면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Warfarin은 왜 그렇게 까다로운가요?

Warfarin은:

• 비타민 K와 상호작용해요 (브로콜리, 시금치 등 초록잎 채소 주의)
•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이 많아요 (항생제, 진통제, 건강보조제 등등)
• 혈액검사(INR)를 자주 받아야 해요 (효과가 너무 강해지거나 약해지면 안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 심장판막을 가진 환자처럼, DOAC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엔 Warfarin이 유일한 선택지예요.
또한, 비용이 저렴해서 경제적인 이유로 쓰는 경우도 있어요.

 

약사로서 드리는 팁!

• 약을 항상 같은 시간에 복용하세요. 규칙적인 습관이 중요해요.
• 다른 약이나 건강보조제를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는 꼭 약사나 의사에게 먼저 알려주세요.
• 출혈 증상(예: 멍이 자주 듦, 코피, 소변에 피, 대변 색이 까맣게 나옴 등)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해요.
• DOAC을 복용 중일 때는 약을 절대 임의로 끊지 마세요! 짧은 시간에도 혈전이 생길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혈액응고제라고 해서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돼요.
이 약은 잘 알고, 조심해서 복용하면 우리 몸을 위험한 상황에서 지켜주는 중요한 약이에요.
궁금한 게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사나 의사와 꼭 상담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