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김이팜디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이 두 가지는 이름도 비슷하고, 전부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이라 자주 혼동되는데요, 사실은 원인도, 증상도, 치료도 다릅니다.
하나씩 쉽게 풀어볼게요~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 앞부분, 목젖 아래쪽에 위치한 작은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에요.
이 갑상선에서 **T3(Triiodothyronine)**와 **T4(Thyroxine)**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이 호르몬들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몸의 에너지 사용 속도)**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갑상선 기능 항진증 (Hyperthyroidism)
어떤 상태인가요?
갑상선이 너무 많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상태예요.
즉, 몸의 엔진이 과열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주된 증상은?
- 심장이 두근두근 빨리 뜀 (심계항진)
- 체중 감소 (식욕은 오히려 증가했는데 살이 빠져요)
- 더위에 민감함, 땀이 많이 남
- 불안, 초조, 손떨림
- 월경 불순
- 설사 또는 잦은 배변
- 눈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부음 (특히 그레이브스병일 때)
대표적인 원인은?
- 그레이브스병 (Graves' disease): 자가면역 질환으로,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갑상선염 (thyroiditis)
- 갑상선 결절 (덩어리) 중 일부가 과도한 호르몬을 생성할 때
치료 방법은?
- 항갑상선제: 메티마졸(Methimazole), 프로필티오우라실(PTU) 등
-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을 파괴해 기능을 줄임
- 수술: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음
- 증상 조절용으로 베타차단제(예: propranolol)도 사용돼요.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Hypothyroidism)
어떤 상태인가요?
갑상선이 충분한 양의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예요.
즉, 몸의 엔진이 느려진 상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주된 증상은?
- 피로, 무기력
- 체중 증가 (식욕은 없는데 살이 찜)
- 추위를 잘 탐
- 변비
- 피부 건조, 탈모
- 얼굴, 손, 발의 부종
- 우울감, 집중력 저하
- 생리량 증가 또는 불규칙한 생리
대표적인 원인은?
- 하시모토 갑상선염(Hashimoto’s thyroiditis): 자가면역 질환으로 갑상선을 공격하는 상태
-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발생
- 선천적인 갑상선 이상
- 요오드 결핍 (미국에선 드물지만, 특정 국가에선 여전히 주요 원인)
치료 방법은?
- 갑상선 호르몬 보충제 복용: **levothyroxine (레보티록신)**이 대표적이에요.
매일 아침 공복에 일정량 복용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해요.
두 질환의 차이, 한눈에 보기
갑상선 기능 항진증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
호르몬 상태 | 너무 많음 | 너무 적음 |
대사 속도 | 과도하게 빠름 | 느림 |
체중 변화 | 감소 | 증가 |
심장 박동 | 빠름 | 느림 |
추위/더위 민감도 | 더위에 민감 | 추위에 민감 |
대표 질환 | 그레이브스병 | 하시모토 갑상선염 |
치료 | 항갑상선제, 방사성 요오드, 수술 | 갑상선 호르몬 보충제 |
예방할 수 있을까요?
사실 자가면역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완전히 예방하긴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습관들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요오드를 적절히 섭취하기 (미국은 대부분 식염에 요오드가 포함돼 있음)
- 스트레스 관리하기
-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 가족력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받기
약사의 팁!
- 갑상선 약은 공복에,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게 가장 좋아요.
- 특히 levothyroxine (레보티록신)은 다른 약이나 음식(칼슘, 철분 등)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떨어질 수 있어요.
- 증상이 애매해도, 피곤하고 무기력하거나 체중 변화가 눈에 띌 때는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아요.
-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기 전엔 꼭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마무리하며...
갑상선 호르몬은 작지만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에요.
조금만 불균형이 생겨도 온몸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을 미리 알고 잘 관리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궁금한 점이나 다뤄줬으면 하는 다른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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