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건강 지식 (Wellness)
약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건강보조식품
김이팜디
2025. 6. 2. 12:11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김이팜디입니다!
“비타민은 몸에 좋다니까 그냥 먹으면 되지 않을까?”
“오메가-3는 혈액순환에 좋다던데 약이랑 같이 먹어도 되겠지?”라고 종종 질문을 받는데요...
건강보조식품(영양제, 서플리먼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약물과 상호작용을 많이 합니다.
약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너무 강하게 만들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는
미국에서 많이 복용하는 보충제 중, 약과 함께 먹으면 주의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1. 오메가-3 (Fish Oil)
혈액순환에 좋지만, 혈액을 너무 묽게 만들 수도
- 문제 되는 약: 아스피린, 와파린, 엘리퀴스, 플라빅스 등 혈액응고 억제제
- 위험: 출혈 위험 증가, 멍 잘 들고 코피, 잇몸 출혈 발생 가능
- 팁: 복용 전 의사/약사 상담, 고용량 (>2g/day) 섭취 시 특히 주의
2. 세인트존스워트 (St. John’s Wort)
우울감 완화에 쓰이는 허브지만, 약효를 망가뜨릴 수 있는 대표 주자
- 문제되는 약: 피임약, 항우울제(SSRI), 항간질약, 면역억제제, 항암제 등
- 위험:
- 피임약 효과 저하 → 예상치 못한 임신
- 항우울제와 병용 시 세로토닌 중독 위험
- 장기이식 환자 면역억제제 농도 저하
- 팁: 어떤 약이든 함께 복용 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3. 칼슘, 마그네슘, 철분 보충제
건강에는 좋은 미네랄들, 하지만 약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요
- 문제되는 약:
-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류)
- 갑상선약(레보티록신)
- 골다공증 약(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 위험: 약 흡수율 ↓ → 약효 저하
- 팁: 약 복용 후 2시간 이상 간격 두고 보충제 복용
4. 비타민 K
혈액응고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항응고제 효과를 약화시킴
- 문제 되는 약: 와파린 (Warfarin, Coumadin)
- 위험: 약효 감소 → 혈전 위험 증가
- 팁: 갑자기 섭취량을 늘리지 말 것! (평소 섭취량 일정하게 유지)
5. 마늘, 은행잎 (Ginkgo), 생강 보충제
천연이지만, 혈액응고 억제 작용이 있음
- 문제되는 약: 아스피린, 와파린, 엘리퀴스 등
- 위험: 출혈 위험 증가, 특히 수술 전후 주의
- 팁: 수술 7일 전부터 중단 권장
6. 고용량 비타민 C, E
항산화 작용 있지만, 항암제/면역치료제 효과에 영향 줄 수 있음
- 문제되는 약: 일부 항암제, 방사선 치료와 병용 시
- 위험: 치료 효과 약화 가능
- 팁: 암 치료 중에는 비타민 고용량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 상담
미국 보충제 주의사항 TIP
- 미국에서는 보충제는 FDA(식품의약국)의 의약품 수준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제품마다 성분량, 품질이 다를 수 있어요.
- 라벨에 ‘천연’, ‘자연 유래’라고 되어 있어도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 반드시 현재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 여부를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마무리하며...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보충제가 오히려 복용 중인 약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건 결코 “건강 보조”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혈액응고제, 항암제, 면역억제제, 갑상선약처럼 작은 변화에도 예민한 약을 드시고 계신 분들은 보충제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건강보조식품도 하나의 “약”처럼 생각하시고, 복용 전에는 꼭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는 습관, 꼭 기억해 주세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