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건강 지식 (Wellness)

약, 공복에 먹어야 할까? 식후에 먹어야 할까?

김이팜디 2025. 5. 29. 11:18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김이팜디입니다!

 

"이 약은 공복에 먹어야 하나요, 식후에 먹어야 하나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
아시다시피 복용 타이밍이 약효와 부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약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약사 입장에서 공복 복용이 좋은 약’ vs ‘식후 복용이 안전한 약을 구분해서 알려드릴게요.

 

이미지 출처: https://www.pharmacist.com/Blogs/CEO-Blog/what-medications-can-be-taken-with-and-without-food

 

✅ 공복 복용이 더 효과적인 약

 

공복이란?
– 보통 식사 1시간 전 또는 식후 2시간 후 상태를 말합니다.

1. 갑상선 호르몬제 (Levothyroxine)

– 음식, 특히 칼슘·철분과 상호작용 → 흡수율이 크게 떨어짐
– 아침에 일어나서 물과 함께 단독 복용 후, 30~60분 뒤 식사 권장

2.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Alendronate, Risedronate 등)

– 공복에 복용하지 않으면 약효가 거의 흡수되지 않음
– 복용 후 30분~1시간은 누워있지 말고, 식사도 금지

3. 일부 항생제 (Ampicillin, Rifampin 등)

– 음식이 약 성분 흡수를 방해
빈속에 복용해야 효과 극대화

 

✅ 식후 복용이 더 안전한 약

1. 소염진통제 (NSAIDs: Ibuprofen, Naproxen 등)

위장 자극이 강해 빈속에 먹으면 속 쓰림, 위염, 궤양 유발 가능
– 꼭 식사 직후 또는 우유 등과 함께 복용 추천

2. 스테로이드제 (Prednisone 등)

– 장기 복용 시 위장 장애 가능
– 식사와 함께 복용해 위 점막 보호

3. 당뇨약 중 일부 (Glipizide, Glyburide 등)

– 식사 전에 먹으면 저혈당 위험
– 보통 식사 직후 또는 식사 직전에 복용해야 안정적

4. 철분 보충제

– 공복 복용이 흡수는 좋지만, 구역질이나 변비 등 위장 부작용이 자주 발생
– 민감한 분들은 식후 복용 권장 (단, 유제품과는 간격!)

 

✅  추가의 팁

  1. 약 포장에 쓰여 있는 ‘Take with food’는 단순한 권장이 아니라 복용 지침입니다.
    위장 보호가 필요하거나 흡수율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2. 비타민, 영양제도 복용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 예: 마그네슘은 자기 전에, 비타민D는 식사 중에, 유산균은 공복에
  3. 정확한 복용 시점은 약사나 처방 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제품마다 조금씩 지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마무리하며...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가장 첫걸음은 ‘언제 먹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고
같은 약이라도 공복에 먹느냐, 식후에 먹느냐에 따라 약효는 물론 부작용 가능성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약을 식후에 먹는 게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복에 먹어야 제대로 작용하는 약도 많기 때문에,

복용 전 라벨을 꼭 확인하고 궁금한 건 약사에게 질문하여 주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약 복용 시간, 꼭 지켜야 할까?"라는 주제를 다뤄보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